[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전자상거래 앱 ‘테무’의 중국 모기업인 ‘핀둬둬’(拼多多 PDD.O)가 장중 한때 업계 부동의 1위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BABA.K)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핀둬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핀둬둬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미국·유럽 등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서 핀둬둬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주당 155달러를 기록하여 시가 총액 2,150억 달러(약 282조 2000억원)를 넘으면서 장중 한때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을 추월하기도 했다. 같은 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1.71% 하락한 84.66달러로 시가총액은 2060억6200만 달러(약 280조원)였다.
핀둬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868억 1200만위안(약 약 19조2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추정치인 768억 6000만 위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순이익도 시장추정치 155억3000만 위안을 크게 윗도는 306억 위안(약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2023년도 4분기 실적도 좋았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889억 위안(약 16조 6500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33억 위안(약 4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핀둬둬의 매출은 2,476억 위안(약 46조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고, 순이익은 600억 위안(약 11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핀둬둬는 시가총액 1958억달러(약 254조8700억원)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1905억달러를 초과한 적이 있다.
천레이(陳磊) 핀둬둬 CEO는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는 핀둬둬로서는 새로운 사업이며, 계속 배우고 있는 입장으로 글로벌 사업 능력 향상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실행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목표가 정해진만큼 전력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马云)은 오랜만에 알리바바 사내 인트라넷에 “지난 몇 년 동안 핀둬둬의 노력과 성과를 축하한다.”고 하면서 “모든 위대한 회사는 겨울에 탄생한다. 나는 알리바바가 변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AI 전자 상거래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모두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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