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트렌드 미디어 ‘캐릿’과 함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최근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이들 세대는 마라탕과 탕후루를 즐기고 마포구를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로 ‘전시’와 ‘공간’ 등 문화예술 공간 검색이 점차 늘고 ‘아트페어’ 및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트렌드가 늘고 있는 만큼 문화시설 이용 현황이 분석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술관과 박물관 이용 건수 가운데 10∼20대는 박물관(8.0%)보다 미술관 방문 비중(19.2%)이 2배이상 높았다. 여성 방문 비중이 70.7%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물가 시기 저렴한 관람비로 특별한 경험과 함께 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체험·놀이형 전시가 늘면서 10∼20대 여성들이 미술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 세대는 AI 기술도 빠르게 수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챗GPT를 비롯한 주요 AI 서비스 3곳의 연령대별 이용액은 지난해와 올해 1∼2월을 비교한 결과 월평균 건당 이용액 증가율이 10∼2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대가 4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20대가 38.0%로 뒤를 이었다. 1인당 이용액 증가율 역시 10대와 20대별로 각각 61.8%와 66.0%로 높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대가 주말 외식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이 어디인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9년에는 명동·충무로·남산 등 위주로 중구가 1위였으나 지난해는 홍대·합정·상수 상권 중심으로 20대 소비가 많아 마포구가 1위로 올라섰다.
마포구는 홍대 상권이 연남·망원 등 인근으로 확장되고 아이돌 생일카페 문화가 해당 상권으로 집중돼 주목받고 있다. 강남구와 종로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영등포구와 성동구는 2019년 대비 2023년 20대 소비 비중 증가폭이 3.5%P 상승한 마포구 다음으로 높았다. 2.2%P 상승한 영등포구는 더현대 서울 입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1.9%P 오른 성동구는 맛집과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르며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맛의 마라탕과 탕후루의 인기가 아직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용건수 기준으로 마라탕은 10대(7.2%)와 20대(26.1%)를 합쳐 33.3% 수준을 나타냈다.
주목되는 점은 40대 비중이 30.3%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는데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의 평균 나이가 40대인 만큼 자녀를 위한 소비가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탕후루 가맹점은 2023년에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이용건수 기준으로 10∼20대 비중이 38.8%로 탕후루 열풍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라탕과 탕후루의 인기는 짧고 강렬한 자극으로 즉각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원하는 세대의 특징이 식생활에 반영된 셈이다.
아울러 10∼20대는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면서도 건강과 디톡스에 초점을 맞춘 자기 관리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샐러드 전문점과 헬스장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는 각각 32.5%와 26.9%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식단·운동으로 자신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건강과 체력도 ‘스펙’으로 여겨지고 시대상도 반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소비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10대와 20대의 관심사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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