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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호막’ 세운 한화솔루션…하반기 흑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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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터스빌 모듈 공장 4월부터 생산 개시
가동률 70% 수준 추산…3분기 중 ‘풀가동’ 전망
IRA에 따른 AMPCㆍITC 혜택 확대
미국 ‘反中 무역장벽’에 반사수혜 기대감도

사진제공=한화큐셀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한화큐셀 공장 전경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화솔루션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꾀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과 함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마무리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약 70%로 추산되며, 이르면 6~7월 중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터스빌 공장은 2025년 1월부터 연간 3.3기가와트(GW)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증설을 완료한 달튼 공장의 모듈 생산능력(5.1GW)까지 합하면 내년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받는 보조금은 연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은 와트(W)당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는 제곱미터(㎡)당 12달러의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는다.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IRA 수혜도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투자세액공제(Investment Tax Credit·ITC)가 그중 하나다. ITC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내년부터 카터스빌 공장의 밸류체인이 완성되면, ‘미국 콘텐츠 보너스’ 조항에 따라 10%의 추가 공제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해당 조항을 충족하는 곳은 퍼스트 솔라가 유일하다.

관건은 미국 내 모듈 공급 부담이 언제 해소되는 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모듈 수입량은 53.8GW로, 설치량(32.4GW)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이 13GW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년치 재고가 쌓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과잉 공급은 태양광 제품의 가격 하락을 부추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급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본다.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 등의 조치로 미국 내 중국산 모듈 비중은 0.1% 미만에 불과하고, 6월부터는 동남아를 우회해 들어오는 중국산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한화큐셀 미국 법인, 퍼스트 솔라 등 7개 태양광 업체가 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캄보디아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를 개시한 상태다.

미국 공장과 정책 수혜 등이 가시화되는 3분기부터 한화솔루션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216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분기 영업손실 337억 원으로 1분기(2166억 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되고, 3분기에는 11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여러 조치(관세 등)를 보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강해 보인다”며 “최근 중국 태양광 업계에서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인수합병(M&A), 원가 이하 판매 금지 등의 구조조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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