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해병대원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전세사기 특별법 등 법안 처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99차 의원총회를 열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를 본회의 시작 10분 전에 정회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6당 공동 해병대원 특검법 가결 촉구 피켓팅을 한다. 이후 본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처리할 법안의 무게가 남다르다. 안건 하나하나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기 때문”이라며 “권력자 눈치가 아니라 정의와 상식, 공정의 관점에서 당당하게 처리해내겠다. 적어도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라고 불리려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께 호소한다. 여러분이 따라야 하는 것은 헌법 정신과 양심의 목소리지 찰나에 불과한 권력자의 뜻이 아니다”라며 “권력은 유한하고 진실은 영원하다. 역사가 여러분의 결단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민주당의 양보로 일치된 방안조차 처리하지 않으면 그게 과연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겠나. 또 양당이 합의안조차 처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그 복잡한 연금개혁을 처리할 수 있겠나”라며 “마지막까지 열어놓고 정부와 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국회법에 따라 직회부된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며 “그동안 숱하게 협의해왔는데도 결론이 안 났으면 의장께서 결단해야 한다. 국회법에 규정된 권한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해병대원 특검법이나 전세사기 특별법 처리뿐만 아니라 본회의에 직회부된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는 것이 1대 국회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라며 “민생법안 처리에 묻지마 반대만 하지 말고 21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책임과 책무를 다하는 국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원총회가 끝난 후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구에 줄지어 섰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님께 호소합니다.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에 찬성해주십시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하라, 국민의힘은 특겁법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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