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시가총액 1위 기업 IHC(International Holding Company)가 광산 매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지역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사이드 바스르 슈아브 IHC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광업 부문에 총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IHC의 자회사인 IRH(International Resources Holding)는 앙골라의 카살라 키통고와 무닝가에서 철광석을 추출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부룬디에서 니켈을 추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다양한 광물을 채굴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잠비아에서는 콘콜라(Konkola) 구리 광산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IRH는 △구리 △코발트 △주석 △텅스텐 탄탈륨 △니켈에 중점을 둔 광산 투자 기업이다. IRH는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에서 광산 개발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HC는 광업 외에 △에너지 △자산 관리 △소액 금융 △재보험 분야에도 사업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인공지능(AI)에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HC는 UAE 아부다비 증권거래소(ADX)에 상장된 시총 2386억 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부동산 개발·관리 △농업 △식품 △헬스케어 △정보기술 △유틸리티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왕실이 운영하는 국부펀드의 성격이 강하며 지난 2019년 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400배에 이른다.
IHC는 앞서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슈아브 IHC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주가 상승을 목격하지 못한 주주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큰 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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