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위, 국내 최초 다리 위 호텔이 공개됐다. 정식 오픈은 7월 16일이며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 30분 한강대교 전망호텔인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엔비 CEO, 봉양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김용호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호텔은 용산구 한강대교 상부에 있던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144.13㎡(약 44평) 규모에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췄으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침실과 거실에 통창을 설치해 탁 트인 한강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거실 천장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침구류와 소파 등은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스카이 스위트 숙박 예약은 7월 1일부터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고 정식 오픈은 같은 달 16일이다. 숙박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부터 최고 50만원으로 산출됐다. 숙박비는 다음 달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거쳐 조례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스카이 스위트 개관을 시작으로 숙상 관광숙박 인프라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주변에 4층, 200실 규모로 수상호텔을 조성할 예정이다. 잠실에는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도심형 마리나를 새로 짓고 그 안에 요츠 50여 대를 넣어 선박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론칭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환경부와 협의 등이 까다로워 수상호텔이나 선박 위 선상 스테이를 설치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 스카이 스위트를 필두로 해 앞으로 속속 새로운 형태의 수변 호텔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끄러미 한강 경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숙박과 여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시발점, 그 상징적인 공간이 이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호텔 개관 첫날 무료로 숙박할 체험자들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당초 1명만 뽑을 계획이었으나 총 6203명이 신청하는 등 시민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3명을 추가 선정했다.
1호 체험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사는 미혼모 이모씨다. 이 밖에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돌보는 사회복지사 김모씨, 스카이 스위트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나 결혼에 성공한 정모씨, 시에서 난임 지원을 받아 올해 초 세쌍둥이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 양모씨 등이 추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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