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최근 가치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우본은 이 자리에서 자사가 운용 중인 장기배당형 펀드 외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해 새로운 펀드 유형을 신설할 필요가 있는지에 관해 운용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본은 이미 우본 내 보험사업단의 주도로 장기배당형 펀드를 운영 중이다.
국내 유수의 가치형 펀드 운용사들이 이 펀드를 위탁 운용해왔으며 지속적 이익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투자 방향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동향을 분석하고 추진 계획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현재 업계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 지수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을 군인공제회는 더제이자산운용, BNK자산운용, DB자산운용 등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이후 기관은 4조5800억원어치를 매도했으나 최근 한 달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1조1390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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