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최근 사내 법무팀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KDDX(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고용노동부의 특별 감독을 받기도 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서울 혹은 거제에서 근무할 법무 전문가를 다음 달 3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입사 시 맡게 될 업무는 국내외 법무검토 및 소송관리, M&A(인수·합병), 투자계약서 검토, (거제)사업장 현장 법무 현안 대응 등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사내 법무팀 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한화오션에서 법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총 24명이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출범 이후 법무팀뿐 아니라 전 직군에서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도 채용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법무 인력은 경쟁사보다 많은 편이다. HD현대 조선계열사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의 법무 지원조직(컴플라이언스팀)은 4명, HD현대중공업 법무팀은 6명, HD현대미포는 3명이다. 삼성중공업 법무팀 역시 총 13명이다.
현재 한화오션은 KDDX 수주를 놓고 HD현대와 다투고 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임원의 지시를 받아 한화오션 KDDX 보고서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며 HD현대중공업을 고발했다. HD현대는 한화오션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을 받고 시정 조치를 지시받았다. 지난 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졌고, 같은 달 협력업체 소속 잠수부 1명은 작업 도중 사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작년 3월에도 40대 노동자가 작업 도중 추락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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