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 SUV 누적 등록 대수(판매량)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3만884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 세단 등록 대수는 19.5% 감소한 3만4819대를 기록했다.
역대 1~4월 기준 수입 SUV가 세단보다 많이 판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단위로 보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SUV보다 세단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
지난 2020년 세단 등록 대수는 15만5563대로 SUV(10만9486대)보다 4만6000대 이상 웃돌았지만,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지난해 세단과 SUV 등록 대수 차이는 1만8593대로 줄었다.
올해 1~4월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등록된 SUV 모델은 테슬라 모델 Y(6016대)였다. BMW X3 2.0(1425대), BMW X4 2.0(1193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BMW X4 2.0(2090대), BMW X3 2.0(1917대), 모델 Y(1120대) 순이었다.
올해 2월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 발표 이후 테슬라의 모델 Y 가격 인하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테슬라는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을 5500만원 미만으로 결정하면서, 기존 5699만원이었던 모델 Y 가격을 5499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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