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LG이노텍의 실적과 주가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대한 기대와 실망감이 반영되어 움직인다.
그동안 애플 아이폰 출하량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어 왔지만, 아이폰 출하량 컨센서스가 충분히 내려 왔고 하반기 신모델에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을 가질 때라는 평가다.
◇ 2분기 영업이익 868억원 전망
28일 DB금융투자는 LG이노텍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4조4320억원, 영업이익은 373.0% 증가한 868억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로부터 수요가 일부 이연됨에 따라 2019년 이후 5년 만에 1분기보다 강한 2분기 매출액을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인건비를 추가 투입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기준 분기 평균 1367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LG이노텍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우려 대비 양호한 아이폰 판매량
북미 고객사의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인도를 필두로 중국 외 지역에서는 견조한 가운데, 중국 판매량도 우려 대비해서는 양호하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단가 인하 등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추세는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또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2021년작 북미 고객사 애플의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도래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판매량은 1분기에 11% 역성장하면서 저점을 확인했다”라며 “올해 20% 역성장할 수 있다던 일각의 우려 대비 견조한 상황으로, 호재에 민감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물론 고객사 물량 및 이노텍의 후면카메라 점유율 축소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플래그십 라인업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확고하고 하위 모델로의 폴디드줌 추가 탑재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을 통한 연간 실적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모델에도 주력 고객사의 카메라 스펙 향상은 지속되고 있고, 올해는 폴디드줌 채택 모델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폴디드줌 카메라의 경우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이는 핵심 제품으로 채택 모델 확대는 ASP 상승을 극대화하는 주요 이벤트”라고 말했다.
폴디드줌 채택 확대와 함께 고스펙 카메라 모듈의 일반 모델 적용 등 가격 상승이 이어져 올해 견조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애플 아이폰 신모델 AI 탑재 기대
또한 애플 아이폰 하반기 신모델에는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타 제조업체들이 탑재하지 않은 형태로 유저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이 공개된다면 연간 출하량 추정치는 상향 조정의 여지가 있다.
박희철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애플의 6월 컨퍼런스의 상세 내용이 중요할 것”이라며 “해당 컨퍼런스에서의 AI 전략 발표 여부에 따라, 온디바이스 AI 탑재에 따른 차기 모델의 수요 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까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제는 아이폰 출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2024 기준 2.2억대로 충분히 내려왔고, 중국에서의 점유율 축소 우려는 절정을 지났으며, WWDC에서 공개될 AI 전략에 따라 수요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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