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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나스닥 상장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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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사진홍승우 기자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사진=홍승우 기자]

“윙입푸드의 나스닥 상장이 한국시장에서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저평가 해소에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향후 한국 요식업으로의 진출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게 윙입푸드의 최종 목표입니다.”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나스닥 상장 추진 배경과 회사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단순식품을 다루는 전통산업에서 MZ세대(1980년에서 2000년 초반 출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식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스닥 도전하는 윙입푸드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승우 기자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승우 기자]

윙입푸드는 2018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입성한 코스닥 상장사다. 육가공 식품 생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2015년 4월부터 해외상장을 목적으로 홍콩에 지주사를 설립했다. 현재 윙입푸드는 나스닥 캐피탈마켓 상장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스닥은 크게 글로벌 셀렉트, 글로벌, 캐피탈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진입요건은 △자본금 400만 달러 △최소거래단위 보유주주 300명 △유통주식 100만주 △시가총액 5000만달러 등을 갖춰야 한다.
 
한국 시장에 이어 나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는 윙입푸드는 자금조달을 통해 회사 성장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왕현도 대표는 “나스닥 상장 후 자금을 조달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회사 규모를 키워 나스닥 2부리그격인 글로벌 마켓에도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나스닥 상장 여부와 주주환원책 마련 등이 한국 시장에서의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윙입푸드는 하반기 중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왕 대표는 “윙입푸드가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다양한 파이낸스 플랫폼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져 한국 시장에서의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글로벌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회사에 더 많은 구직자들이 지원을 하게 되고, 회사 입장에서도 더 좋은 인재들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당을 하면 대주주가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가 된다”며 “배당보다는 10억원 규모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中 육가공 최상위 입지 공고히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재무적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윙입푸드는 올 1분기 매출액 447억9497만원, 영업이익 75억2597만원, 당기순이익 57억50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4%, 49.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3.6배 이상 급성장했다.
 
왕 대표는 “2022년 중국 돼지고기 가격 파동 이후 지속적으로 돼지 가격 하락이 이뤄져 왔는데, 특히 원재료 중 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살코기와 비계 등이 전년대비 약 34%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구매에 따른 공급자와의 가격 협상력도 추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육가공 시장에서 윙입푸드의 입지는 국영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전통산업을 하는 민간업체 중 드물게 ‘용두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용두기업은 중국정부가 시장개방화, 농업경쟁력 제고, 농업 산업화 등 농업 발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육성한 정책 중 하나다.
 
왕 대표는 “전통 살라미 제품 업계에서 윙입푸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매출 기준에는 못미치지만 국영기업에 준하는 시설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두기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자산규모, 매출액, 부채비율 등 재무적으로 이상이 없어야 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현대화 설비 기준 등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동종 상품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요식업 진출… 이르면 9월에 선뵐 것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와 왕정풍 윙입푸드 이사가 중국 윙입푸드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홍승우 기자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와 왕정풍 윙입푸드 이사가 중국 윙입푸드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홍승우 기자]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왕현도 대표는 한국 요식업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왕 대표는 “윙입푸드의 중국식 살라미 제품을 한국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 기업과의 업무협약(MOU)를 통한 위탁생산(OEM) 상품을 만들어 광동식 요리 음식점을 개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9월 또는 연말 중에는 주요 지역, 운영방식에 대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38년 정통의 중국식 살라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이미지 변신도 꾀하는 중이다.
 
왕현도 대표는 “전통 살라미를 만드는 기업에서 웰빙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간편식품 위주의 종합식품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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