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붙이는 위고비’ 온다…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박차

이투데이 조회수  

주사제 이어 먹는약에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까지 [비만·당뇨 A to Z④]


한 달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부터 먹는 치료제까지 비만약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피부에 붙이는 비만약은 주사제와 경구약 외에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제약업계가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패치형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치형 비만치료제는 1㎜ 이하의 미세바늘인 마이크로니들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의 약물 성분을 농축한 패치를 팔과 복부 등에 붙여 미세혈관을 통해 약물을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대원제약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와 공동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중이다.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다.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 회사 측은 올해 11월 임상 종료 예정이며, 연내에 임상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웅제약도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성분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현재 연구개발 전문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해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팔과 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일주일에 한 번 붙이면 되도록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해당 물질을 이전받아 올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상용화는 2028년이 목표다.

동아에스티는 마이크로니들 기업 주빅과 손잡고 패치형 당뇨‧비만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하는 개량신약 형태다. 동아에스티는 원료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을 입증하는데 집중하고,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와 품질 분석을 맡는다. 현재 양사는 기술을 검증하고 제형화하는 단계이며, 목표는 2025년 비임상 진입이다.

패치형 비만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복용의 편의성 때문이다. 스스로 피부에 부착할 수 있고, 바늘을 무서워하거나 알약을 먹지 못하는 이들도 통증 없이 편리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다. 바늘에 의한 감염 위험도 적다.

몸에 흡수되는 속도도 빠르다. 마이크로니들이 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에 약물 흡수가 빨라 생체 이용률이 높다. 주사제와 달리 상온 보관이 가능해 보관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통 과정에서 주사제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또 주사보다 회복력이 빠르고 제작 단가가 낮아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제약업계는 패치형 비만약 연구가 국내에서 활발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와 달리 국내서 패치형 비만약 개발이 활발하다. 마이크로니들 기업이 많고 기술력에 강점이 있어서다. 패치형 비만약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국산차보다 싼 값에 볼보산다” 333만원 인하된 EX30 출시
  • “캐스퍼, 코나 전기차 환불각!” 2천만원대 소형 전기차 출격하나
  • “감옥 가기 싫다고 이런 짓까지?” 법원에 위조 진단서 제출한 음주운전범
  • “532km 달리는 대형 전기 SUV” 현대차 아이오닉9 사전 계약 시작, 보조금 얼마?
  • “캐스퍼에서 BMW로 인생 역전” 이미주, 8천 만원 전기차 BMW iX3 공개
  • “음주운전보다 위험한데 막을 법이 없다?”심신미약 주장하는 예비 살인자들
  • “캐스퍼 차주들 오열” 이 차 나오면 무조건 바꾼다 선언!
  • “오토바이 싹 다 난리” 정부, 이제 오토바이 제대로 잡겠다 선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댈러스는 영원히 '또 다른 고향'으로 남을 것"…'충격' 트레이드 이후 돈치치가 전한 마지막 인사

    스포츠 

  • 2
    강변에서 만난 '인생 고등어 봉초밥'…숙성회 찐맛집 '셰프의 콜렉션'

    여행맛집 

  • 3
    아침마당 어묵·참기름·만두 맛집 위치 공개

    여행맛집 

  • 4
    공군, 2024년 공군을 빛낸 인물·단체 시상식 개최 / 공군 제공

    뉴스 

  • 5
    [콘텐츠&피플] 김태환 크멋 대표, “AI 노하우 거듭, 엔터테크 기업 인상 남길것”

    차·테크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휴대폰 번호이동 시들…단통법 폐지 앞두고 대기수요 영향

    차·테크 

  • 2
    “차라리 가짜 뉴스였으면”.. 구준엽 아내 서희원, 믿지 못할 소식이 들려오자 팬들 ‘패닉’

    연예 

  • 3
    “즐길 거리가 이렇게 많다니”… 부모님 모시고 한 번쯤 가보기 좋은 이색 축제

    여행맛집 

  • 4
    제네시스 X 베를리네타 트랙 데뷔, '짜릿한 엔진음 환호'

    차·테크 

  • 5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레이스 쾌거, '롤렉스 24 데이토나 포디움 피니시'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국산차보다 싼 값에 볼보산다” 333만원 인하된 EX30 출시
  • “캐스퍼, 코나 전기차 환불각!” 2천만원대 소형 전기차 출격하나
  • “감옥 가기 싫다고 이런 짓까지?” 법원에 위조 진단서 제출한 음주운전범
  • “532km 달리는 대형 전기 SUV” 현대차 아이오닉9 사전 계약 시작, 보조금 얼마?
  • “캐스퍼에서 BMW로 인생 역전” 이미주, 8천 만원 전기차 BMW iX3 공개
  • “음주운전보다 위험한데 막을 법이 없다?”심신미약 주장하는 예비 살인자들
  • “캐스퍼 차주들 오열” 이 차 나오면 무조건 바꾼다 선언!
  • “오토바이 싹 다 난리” 정부, 이제 오토바이 제대로 잡겠다 선언!

추천 뉴스

  • 1
    "댈러스는 영원히 '또 다른 고향'으로 남을 것"…'충격' 트레이드 이후 돈치치가 전한 마지막 인사

    스포츠 

  • 2
    강변에서 만난 '인생 고등어 봉초밥'…숙성회 찐맛집 '셰프의 콜렉션'

    여행맛집 

  • 3
    아침마당 어묵·참기름·만두 맛집 위치 공개

    여행맛집 

  • 4
    공군, 2024년 공군을 빛낸 인물·단체 시상식 개최 / 공군 제공

    뉴스 

  • 5
    [콘텐츠&피플] 김태환 크멋 대표, “AI 노하우 거듭, 엔터테크 기업 인상 남길것”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휴대폰 번호이동 시들…단통법 폐지 앞두고 대기수요 영향

    차·테크 

  • 2
    “차라리 가짜 뉴스였으면”.. 구준엽 아내 서희원, 믿지 못할 소식이 들려오자 팬들 ‘패닉’

    연예 

  • 3
    “즐길 거리가 이렇게 많다니”… 부모님 모시고 한 번쯤 가보기 좋은 이색 축제

    여행맛집 

  • 4
    제네시스 X 베를리네타 트랙 데뷔, '짜릿한 엔진음 환호'

    차·테크 

  • 5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레이스 쾌거, '롤렉스 24 데이토나 포디움 피니시'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