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의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유치에 대한 소신은 확고하다. 지난 25일 모나코 방문에서도 확인됐다. (아주경제 2024년 5월 26일 자 보도)
유 시장이 ‘견인불발(堅忍不拔), 즉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며 뜻을 변함없는 펼치는 이유는 자명하다. ‘글로벌 톱 10 도시 인천’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이라 판단에서다. 이러한 ‘소신’과 ‘확신’은 유 시장 특유의 ‘뚝심’과 어우러져 자신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 시장은 그동안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F1’ 유치가 인천이 ‘미래로 나아갈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라 여기고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6일 일본을 전격 방문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F1 최고책임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인천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며 성공적인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아주경제 2024년 4월 6일 자 보도)
이번 모나코 방문에서는 한 발 더 나갔다. F1 책임자와 만나 인천시가 구상하는 도심지 서킷을 내용으로 F1 인천 유치와 관련한 향후 계획과 절차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추진 했기 때문이다. F1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인 DROMO 사(社)의 CEO 야르노 자펠리(Jarno Zaffelli)를 만나 실무 협의서도 체결했다.
그렇다면 유 시장의 강한 유치 의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찾아오기 편리한 도시로, 고급 숙박시설과 우수한 도심 경관을 갖춘 F1 개최의 최적지”라는 자신감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서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유 시장의 소신과 자신감에 동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한다. 유 시장도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F1 개최를 통해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Global Top 10 City Incheon)’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알려진 대로 F1 그랑프리 대회의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킷(6.2㎞)에서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모여든 인원만 약 32만명에 이른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가 누린 경제적 효과는 최소 13억 달러(약 1조7505억원)로 추산할 정도다.
특히 1929년부터 자동차 경주대회를 개최하고, 1950년 F1 그랑프리의 첫 번째 대회를 주최한 모나코는 자동차 경주의 메카로 통한다. 지역경제는 물론 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정착했다. 이는 유 시장의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복안의 기초자료이기도 하다.
모나코F1 그랑프리는 풍부한 관광 시설(인프라)을 기반으로 바다에 접한 시가지 서킷 경기로, 인천이 구상하고 있는 F1 그랑프리 대회와 유사한 점을 지니고 있어 더욱 그렇다. 아울러 유 시장의 ‘성공확신’도 여기서 비롯되고 있다.
하지만 유치가 성공 하기 위해선 준비도 만만치 않다. 유 시장은 이 또한 자신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에서 인천만큼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고, 수도권이란 엄청난 매력이 넘치는 곳은 없다고 강조하며 완벽 준비를 다짐하고 있다.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선 ‘작은 리스크’는 감수해야 하는 것이 비즈니스다. 인천이 세계 속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수미일관(首尾一貫)하고 있는 유 시장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낼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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