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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이 오는 28∼29일 국빈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번 회동에서 첨단 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2019년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이후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무함마드 대통령과 5G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UAE 국부펀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소와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이 에너지, 방산뿐 아니라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으로 다변화된 만큼 이번 티타임에서도 이 같은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UAE의 300억달러 투자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이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해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고, 총 48건의 MOU를 맺었다.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한·UAE 경제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국빈 방문에는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 등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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