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내년 출시하는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픽셀’ 신제품에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한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력을 중단한다는 업계 관측을 재확인하는 유력한 근거로 꼽힌다.
27일 IT전문지 안드로이드어쏘리티에 따르면 내년 출시되는 픽셀10 시리즈는 TSMC에서 위탁생산을 담당한 구글의 자체 설계 프로세서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관련 문서를 근거로 이러한 예측을 내놓았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인도에 위치한 반도체 테스트 업체에 ‘텐서G5’로 추정되는 제품을 공급하며 관련 내용을 현지 무역당국에 신고했다.
이는 구글이 새로 개발하고 TSMC에서 생산한 시스템반도체라는 점이 명시되어 있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내년 출시되는 픽셀 신제품에 TSMC 파운드리 기반 반도체가 탑재된다는 증거라고 해석하며 “삼성전자의 도움 없이 개발된 구글의 첫 프로세서”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2021년부터 픽셀 스마트폰에 자체 브랜드 ‘텐서’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그동안 출시된 제품은 삼성전자의 설계 및 파운드리 기술을 통해 개발 및 생산이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픽셀9 시리즈의 텐서4 프로세서는 여전히 삼성전자를 통해 생산되겠지만 내년부터는 협력을 중단하고 TSMC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정황이 파악된 셈이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시간 및 인력을 절약할 수 있었지만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며 “TSMC 파운드리가 삼성전자보다 훨씬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이 파운드리 협력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샘플 반도체 테스트를 일찍 시작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TSMC가 생산하는 구글 텐서 프로세서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약 1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안드로이드어쏘리티는 “픽셀9도 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TSMC 제조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픽셀1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구글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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