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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종합식품기업에서 글로벌 푸드·헬스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식음산업 노하우 및 방대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아워홈에 따르면 회사는 단독 펀드 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식음사업 밸류체인 혁신 사례를 창출키로 했다. 우수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급·외식 점포 운영 효율화 등 포괄적인 영역에서 식음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3월 투자 창업기획자 씨엔티테크와 미래 식품 산업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푸드테크는 구지은 부회장 체제의 아워홈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힘을 쏟는 핵심 키워드다. 업계에선 국내 푸드테크 시장규모가 약 600조원, 글로벌 시장규모가 4경원으로 추정될 만큼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회사 수장도 푸드테크에 대한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실제 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 기술에 기반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CES 2024 참석(1월) 및 씨엔티테크와 진행한 업무협약(3월)에서도 푸드테크를 강조했다.
아워홈이 푸드테크 중 하나로 거론한 기술 중 하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식수 예측 및 메뉴 큐레이션’이다. 메뉴 제공 이력, 메뉴 제공 주기 등 다른 변수를 반영해 구내식당별로 최적의 메뉴 운영 계획을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전국 220여 개 점포에서 활용 중이다.
세정실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자동 식기세척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워홈이 도입한 자동화 세척기는 식판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면 자동으로 식기와 트레이를 분리해 주고 세척할 수 있다. 자동식기세척기의 시간당 세척량은 일반 세척기보다 약 400% 이상 높으며, 노동강도는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바리스타로봇, 자동화 조리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의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회사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11%(2023년)에서 30%(2024년)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미 진출한 베트남, 중국, 미국, 폴란드의 경우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국가에 진출키로 했다. 해외 현지의 글로벌 및 로컬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현지 고객 및 유통에 K푸드 및 K식자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영양식단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캘립스랩은 회사가 지난해 5월 내놓은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다. 지난해 사내식당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캘리스랩을 서울 여의도 IFC몰점에 열었고, 올 상반기 내 3개 점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최근엔 카카오헬스케어와 AI 기반 ‘초개인화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인 맞춤 영양을 제공·관리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확보된 국가, 고객별 메뉴 선호도와 식단 영양 밸런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과 관련된 개인맞춤형 식단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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