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중간평가를 진행한다. 당국은 이를 통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필요성을 검토한 후, 인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목표치인 30% 상회하고 있다. ▲토스뱅크 36.3% ▲케이뱅크 33.2% ▲카카오뱅크 31.5% 순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3일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세미나를 연다. 지난 2017년 4월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카카오뱅크가, 2021년 10월 토스뱅크가 출범하는 등 총 3곳이 영업 중이다.
당국은 이날 인터넷은행 3사가 도입 취지인 ▲은행업 내 경쟁 촉진 ▲금융 편의성 제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 공급 등을 적절히 이행하고 있는지 진단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존 3사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기준안을 발표한다. 이와 더불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가 필요한 상황인지부터 따져 본다는 입장이다. 이들 은행이 도입 취지를 달성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 제4인터넷은행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들은 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당국은 하반기 중으로 추진한다는 입장만 밝힌 후, 구체적인 인가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접수 직전까지도 구성원이 바뀌는 등 컨소시엄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준비 과정은 철저하게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당국 발표를 조심스럽게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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