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LH, 부지매각 안 돼 ‘속앓이’… “부채비율 더 높아질 텐데 어쩌나”

조선비즈 조회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부지 매각에 나섰지만 연이은 유찰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미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부채를 줄여야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3기 신도시 토지 보상 등 나갈 돈만 산더미다. 올해 부채비율을 줄이겠다는 LH의 목표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게 됐다.

27일 LH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5년째 매각을 시도 중인 분당 오리사옥을 비롯해 여의도 부지, 자곡동 주차장 부지 등이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2월 경기 군포시청에서 열린 미래도시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뉴스1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2월 경기 군포시청에서 열린 미래도시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뉴스1

분당 오리사옥은 15년째 매각 시도 중이다. 지난해 9월 16차 매각공고를 냈지만 유찰됐다. 현재는 재매각을 비롯해 각종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 16차 매각 공고 당시 예정가격은 5801억2881만원이었다. 1997년 준공된 오리사옥은 대지면적 3만7997㎡, 건축 연면적 7만2011㎡에 본관(지하 2층~지상 8층)과 별관(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LH가 보유 중이던 알짜부지 ‘여의도 부지’도 지난해 9월 매각 공고를 냈으나 유찰됐다. 올해 재매각 공고를 냈지만 그마저도 또 유찰됐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면적 8264㎡, 공급 예정가격 4024억원에 달하는 부지를 사들일 개발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H가 보유 중이던 서울강남의 마지막 공공주택지구인 주차장 용지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 용도 외에 전체 연면적의 30% 미만 내에서 제1, 2종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사용 가능하며 공급면적은 1045.1㎡, 공급예정금액은 약 144억원이다. 이 주차장 용지는 지난해 2차례 매각 공고를 냈으나 유찰됐고, 올해 다시 재공고에 나섰지만 또 유찰됐다. 현재는 선착순 수의계약 접수를 진행 중인 상태다.

LH는 연이은 자산 매각 실패에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다. 현재 LH는 3기 신도시의 토지 공급 업무를 전담하게 되면서 부채비율 상승이 예고된 상황이라서다. 지난해 반기 기준 LH의 부채는 151조2379억원이다. LH는 이미 2022년부터 재무위험 기관으로 지정됐다. 부채비율이 219.79%로 200%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공공기관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하지만 LH는 올해 역전세 주택 매입, PF 부실 사업장 정리를 도맡았다. LH는 올해 부채비율 목표를 217.4%로 제시했지만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또한 LH에게 보상 업무가 주어졌다. 이한준 사장은 부채비율을 높이고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LH 부채비율 감축은 당분간 요원하다고 보고 있다. 자산 매각은 경기 불황 탓에 더디게 진행되는 데 반해 PF 부실 정리, 3기 신도시 보상 문제 등 돈 나갈 일은 확정돼 있기 때문이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여러 땅과 보유자산을 팔려고 하는데 계약 조건이 좋지 않고 마냥 싸게만 팔수도 없다”면서 “현실적으로는 부채비율을 줄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부 비용절감도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9700명의 LH직원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경영개선 방안을 짜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국내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의무를 맡은 조직을 맡은 만큼 부채 만을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자산 매각과 관련해 조건을 좀 더 완화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인터뷰] 린 칼더 CEO에게 듣는 이네오스의 성공 스토리
  • 전 세계 우울증 환자, 9%만이 적절한 치료 받아
  • “아직 정신 못 차렸네”.. 화재 논란 벤츠, 전기차 또 만들겠다 선언!
  • BAT, 합성니코틴 전담 ‘노마드 싱크 5000’ 2가지 맛 발매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아직 정신 못 차렸네”.. 화재 논란 벤츠, 전기차 또 만들겠다 선언!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ET현장] 지코라는 재능의 10년 집약본 ‘JOIN THE PARADE’

    연예 

  • 2
    "1년 만에".... 최고 시청률 57% 기록한 여배우, 새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다

    연예 

  • 3
    “사람 미치게 한다…” 단 3분 선공개 영상으로 몰입감 폭발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연예 

  • 4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5
    ‘3연임 성공’ JB금융 김기홍,핀테크 협업으로 성장 차별화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nbsp

  • 2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nbsp

  • 3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nbsp

  • 4
    BYD 韓진출, 단순 시장 다변화 넘어 업계 위협될 수도

    뉴스&nbsp

  • 5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nbsp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인터뷰] 린 칼더 CEO에게 듣는 이네오스의 성공 스토리
  • 전 세계 우울증 환자, 9%만이 적절한 치료 받아
  • “아직 정신 못 차렸네”.. 화재 논란 벤츠, 전기차 또 만들겠다 선언!
  • BAT, 합성니코틴 전담 ‘노마드 싱크 5000’ 2가지 맛 발매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아직 정신 못 차렸네”.. 화재 논란 벤츠, 전기차 또 만들겠다 선언!

추천 뉴스

  • 1
    [ET현장] 지코라는 재능의 10년 집약본 ‘JOIN THE PARADE’

    연예 

  • 2
    "1년 만에".... 최고 시청률 57% 기록한 여배우, 새 한국 드라마로 돌아온다

    연예 

  • 3
    “사람 미치게 한다…” 단 3분 선공개 영상으로 몰입감 폭발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연예 

  • 4
    “쓰레기 영입에 3500억 펑펑”→신임감독에게는 ‘빈 깡통만’→결국 선수팔아 선수영입 ‘고육지책’…책임자들은 “헐값 영입”항변

    스포츠 

  • 5
    ‘3연임 성공’ JB금융 김기홍,핀테크 협업으로 성장 차별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생후 한달도 안 된 큰딸 입양했던 신애라 :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목이 메인다

    연예 

  • 2
    스칸디나비아 자연주의 디자인의 정수

    연예 

  • 3
    이성자의 은하수

    연예 

  • 4
    BYD 韓진출, 단순 시장 다변화 넘어 업계 위협될 수도

    뉴스 

  • 5
    안세영, 파리올림픽 이후 첫 우승 쾌거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