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中芯国际 0981.HK)가 1분기(1∼3월)에 전세계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SMIC가 대만 TSMC, 한국의 삼성전자(13%)에 이어 시장 점유율은 6% 대로 전 세계 3번째로 큰 파운드리 회사가 되었다. 지난해 1분기 3∼5위는 글로벌파운드리(7%), UMC(6%), SMIC(5%) 순이었다.
SMI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125억 9,400만 위안(약 2조 400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6억 2,200만 위안(약 1200억원)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중국 내수시장 회복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SMIC 매출의 4/5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SMIC는 고객들이 칩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강력한 내수 수요로 인해 2분기 매출도 1분기 대비 5%에서 7%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보고서에서 “SMIC는 공급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MIC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성장 가이던스에 비해 2024년에는 약 15%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MIC의 선임애널리스트 왕루첸 王如晨)은 “이익률과 순이익은 아직 대만의 UMC나 GF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향후 몇 분기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업계에서 SMIC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반도체공업협회(中国半导体行业协会)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조 1,298억 위안(약 212조 4000억원), 2024년 중국의 반도체 판매액은 1조 4,426억 위안(약 27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2조 7,700억 위안(약 520조 8000억원)으로 2022년 중국 전체 수입량의 15.3%를 차지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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