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던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 완커(万科A 000002.SZ)가 200억 위안(약 3조7744억원)규모 자금을 확보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등이 보도했다.
완커는 초상은행(招商银行 600036.SS)이 주도한 은행단의 협조(컨소시엄) 융자를 통해 200억 위안을 조달했으며 추가로 유동성을 증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조융자를 받으면서 완커는 산하 종합 물류회사 VX 로지스틱스(万科物流)의 시가총액 269억7600만 위안(약 5조원) 상당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VX 로지스틱스 지분 약 81.62%에 해당한다.
VX 로지스틱스 화물 운송 및 창고 서비스, 공급망 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콜드체인 창고 규모로 국내 1위 기업이다. 2023년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41억 8천만 위안(약 7800억원)을 달성했고, 그 중 콜드체인의 영업이익은 18억8000만 위안(약 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연례 실적 브리핑에서 이량(郁亮) 완커이사회의장(万科董事会主席)은 “주거종합개발, 부동산서비스, 임대아파트 등 3대 주력 사업 외에 다른 사업에서 철수하고 본업이 아닌 금융투자 등을 정리 할 예정”이라면서 “반드시 이번 문턱을 넘을 것이고 향후 2년 동안 이자 지급 부채를 1,000억 위안(약 18조 8000억원) 이상 줄여 회사의 안전을 확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P 글로벌은 4월 완커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3단계 아래인 정크등급 ‘BB+’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S&P 글로벌은 완커의 신용등급을 격하한 이유에 관해 “부동산 판매 부진과 이익률 하락으로 경쟁력이 약화하고 채무부담이 급격히 증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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