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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 AI 투자 2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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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 AI 투자 20배 증가”
사진 제공=삼정KPMG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지난 10년간 약 4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비서의 투자 자문부터 계약 심사, 이상거래 감지시스템까지 금융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 기술 활용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동시에 데이터 편향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면서 책임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정KPMG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혁신의 부스터 AI에 물드는 금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AI 컴퓨팅 파워 고도화와 빅데이터 대중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권에서의 AI 투자 동향 및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삼정KPMG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 AI 투자 20배 증가”
자료 제공=삼정KPMG

먼저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의 AI 관련 투자는 2016년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AI·ML(머신러닝) 투자 비중은 10년 전 0.2%에서 지난해 4.0%로 2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유럽 비중이 전년 대비 14.4% 확대됐다. 대규모 딜은 줄었지만 미국 SirionLabs(1.1억 달러), 오스트리아 GoStudent(9500만 달러), 캐나다 Certn(8000만 달러) 등 다양한 AI 기업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VC 투자가 90.6%로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후기단계 VC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이 투자한 주요 AI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AI 구축·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Databricks)부터 운송 매칭 플랫폼(Frete.com)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주요 피투자기업 국가 역시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으로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았다.

금융권 내 AI 활용은 인사 및 리스크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BoA의 에리카(Erica), RBC의 노미(NOMI) 등 AI 가상비서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뱅가드, DBS는 고객의 목표, 투자 성향 등에 따라 투자 계획과 포트폴리오 설정을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사용자 기록과 이상 거래 정보를 학습한 AI·ML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춘 금융 사기 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스터카드, 비자는 실시간으로 부정 결제를 탐지하는 AI 모델을 구축해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프로세스 속도 향상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 리, 다이도 생명보험, JP모건체이스는 AI를 통해 의학·법률 문서 검토 및 분석에 시간을 절감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는 실적 발표 요약 등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금융권 전반에 AI 활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편향과 차별, 개인정보 유출, 설명력 부족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법’을 마련해 AI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했고, 미국 바이든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AI 모델의 안정성 평가와 표준 마련 및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필두로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와 신뢰 제고를 위한 일련의 정책을 마련 중이다.

이동근 삼정KPMG AI 센터 전무는 “신용평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추천, 이상거래 탐지 등 전통적인 영역 외에도 생성형 AI 활용으로 금융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위한 AI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권 보안규제를 지키는 선에서 AI 활용 아키텍처 수립과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거버넌스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 AI 투자 20배 증가”
자료 제공=삼정KPMG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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