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에서 N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영국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해거티(Hagerty)에 따르면 아이오닉5 N은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중량 대비 출력 비율은 동일하지만 1/4 마일 드래그 레이스에서는 더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출발과 동시에 우루스가 강력한 초반 토크를 토대로 잠깐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승선에는 아이오닉5 N이 무려 5대 차량에 맞먹는 간격을 벌리며 먼저 도착했다. 이는 지난 24일 해거티가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분08초 분량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에서 아이오닉5 N은 우루스를 상대하기 전 포르쉐 마칸 GTS와 마세라티 그레칼레, 재규어 F-페이스 SVR과도 레이스를 펼쳤다. 결과는 아이오닉5 N의 압승이었다. 드래그 레이스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칸 GTS도 아이오닉5 N과의 대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최고 출력은 약 650마력(478㎾)으로 현대차그룹 최고 성능 전기차인 기아 EV6 GT(585마력)를 능가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3.5초다. 성능을 순간적으로 높이는 부스터 기능인 N 그린 부스트(NGB)를 사용하면 3.4초로 단축된다. 수치만 놓고 보더라도 우루스보다 더 빠르다.
우르스는 640마력과 627파운드-피트의 토크를 생성하는 트윈 터보차지 V8 엔진이 탑재된 슈퍼 SUV 모델이다. 0~60mp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남짓이다. 아이오닉5와 비슷한 출력과 토크 무게를 지녔지만, 드래그 레이스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번 레이싱 결과는 N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N브랜드를 선호하는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 퍼포먼스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N 브랜드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11만9737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물량에서 해외 출고 물량은 10만9399대(91.4%)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아이오닉5 N이 N 브랜드의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아이오닉5 N은 국내외 출고 물량(수출물량 포함)이 68대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국내 판매 28대, 해외 수출 954대 등 982대로 출고량이 늘었다. 올해 1월 아이오닉5 N의 국내외 출고 대수는 985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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