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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올해 48주년을 맞은 신보의 ‘뉴 비전’으로 ‘지방균형’과 ‘녹색금융’을 제시했다. 특히 자력으로 저탄소 정책을 실천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2030년까지 녹색금융 누적 100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이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창립 48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신 이사장은 “지역 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지방자치단체·지역 유관기관·대기업 등과 연계사업을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전용상품을 신설해 지역 내 창업을 활성화하고, 미래성장성과 혁신성을 가진 지역기업이 강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아이콘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보는 지역의 스타트업을 위해 지난해 5대 광역시와 함께 ‘글로컬 공동지원 사업’을 출범시켜 특화보증과 공동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주도 균형발전을 위해 ‘글로컬 공동지원 사업’ 협업 대상을 도 단위로 확대하고 지자체 지원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VC(벤처 캐피털) 등 민간과 협업 체계를 확대하고, 지방 혁신기업에 대한 우대조치를 마련해 투자 여건도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신보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이 자력으로 저탄소 정책을 실현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해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입하는 등 ‘녹색금융’에 주력한다.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업종은 탄소 배출이 많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 역시 고려한 비전이다.
신보는 앞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중소·중견기업 대상 녹색자산유동화보증(G-ABS)을 발행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기업당 연간 최대 4.2%포인트의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해 왔다. 한국부동산원과는 에너지 배출량 데이터 공유를 통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우대 보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더해 신보는 올해 ‘기업과 함께하는 녹색금융 동반자'(Green Guarantee)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 중소기업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민·관·공의 협업 기관을 찾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숙의를 거쳐 도출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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