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데일리임팩트 권영대 기자] 포항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수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농·수산 스마트 혁신 기술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현장을 찾아 ‘포항형 스마트 농·수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접목 방안 마련에 나섰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23일 노르웨이 로르빅에 위치한 스마트양식 기업인 닐스윌릭슨을 포항 지역 수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했다.
닐스윌릭슨은 지난 2021년 포항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진 연어 양식 정보교류 및 행정지원 등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온 바 있으며, 대표단은 이번 방문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한 주민 수용성 확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연어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르웨이는 세계 연어양식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에 반해 한국은 대서양 연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09년 1만 1000톤이었던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22년 7만 7000톤으로 증가하는 등 약 7배 가량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포항시는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시작으로 양식산업의 4차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는 연어의 국산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연어 양식 시험시설과 대규모 배후부지 등을 포함한 연어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닐스 윌릭슨사와 기술협력, 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포항에서 양식된 연어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수출돼 양식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단은 연어를 최첨단 자동화 기기를 활용해 가공하고 있는 싱카버그-한센(SinkabergHansen AS) 가공공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양식 산업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한편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22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수직 농장(인도어팜)인 ‘노르딕 하베스트’를 방문해 미래 식량 생산 및 산업 동향을 파악했다.
‘노르딕 하베스트’는 전통적인 농업방식에서 벗어나 작물을 키우는 빛,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배양액 등 식물의 생장 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농산물을 연간 15~17회를 수확하며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니엘 발데마르 율(Niehls Valdemar Jujl) 노르딕 하베스트 CTO(최고기술책임자)의 소개로 관련 시설물을 둘러본 대표단은 스마트팜이 농업인구 감소, 특히 청년인구 유입의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데일리임팩트에 “급격한 기후변화 속 전 인류는 식량안보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항시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스마트 농·수산업을 기후, 식량, 인구 위기에 대응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선제적으로 적극 육성시켜 미래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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