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4조9845억원의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보다 34% 가량 감소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다운턴의 영향으로 2023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전년 7조5845억원 대비 34% 감소했다”며 “사회적 가치 측정 항목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일부 측정 항목에서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고성능 제품 개발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 점 또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그룹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완화하는데 기업이 기여한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 해마다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있다.
SK그룹 공통의 산식이 적용되는 SV 측정 카테고리별로 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로 5조452억원, 환경성과에선 -8258억원, 사회성과로는 7651억원을 달성했다.
먼저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액 감소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5% 줄어들었다. 환경성과의 경우 전력 고효율 제품 개발, 온실가스 배출 총량 저감을 통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 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사회성과도 전년 보다 9% 감소했다. 다운턴으로 회사의 투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으로부터 구매한 금액이 줄은 까닭이다. 다만 사회적기업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힘쓰면서 제품·서비스(삶의 질) 항목에서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SV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했다. 지난 6년간 성과 추이를 보면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배당과 납세 영역을 제외한 SV 창출액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른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3조9073억원으로 최대 영업 실적을 달성했던 2018년 2조7591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운턴의 여파로 지난해 SV 창출 규모가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연초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 추세에 접어들고 회사가 ESG와 상생협력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어 올해는 SV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2년부터 협력사를 포함한 사회적가치 측정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9개 협력사가 참여해 총 1조607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