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버그NEF(BloombergNEF, 이하BNEF)가 파리 협정의 주요 목표인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게 하기 위해 2050년까지 최대 215조 달러(한화 약 29경 3475조)를 투자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BNEF는 ‘신에너지 전망 2024’ 보고서를 발표했다. 파리 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기술 보완은 물론 청정 기술과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속도가 중요하다고 시사한다.
보고서는 두 개의 기후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먼저 넷제로 시나리오(NZS)는 지구 온난화가 섭씨 1.75도로 유지될 가능성을 67%로 가정한다. 이를 위해 석유, 가스, 석탄 수요가 오는 2025년부터 감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NEF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 확장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3배 증가 △2034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 중단 △2030년 이전 에너지 저장, 원자력 발전, 탄소 포집 기술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호스터드 BNEF 경제·모델링 부문 수석은 “2도 이하로 유지하는 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NZS 달성을 위해 즉각적인 탄소 배출량 감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본 사례인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는 청정 기술이 비용이 싸거나 소비자 선택에 의해 채택되는 경우를 가정한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 발전량의 51%, 2050년까지 70%를 차지한다.
ETS 시나리오에서 오는 2050년 탄소 배출량은 현재 수준에서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섭씨 2.6도의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나 경제적이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티아스 키멀 BNEF 에너지 경제 분야 수석은 “재생에너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는 이미 대규모로 보급되고 고 향후 몇 년 안에 더 성장할 것”이라며 “이 세 기술은 국가 배출량 감축, 에너지 보안 개선과 비용 절감에 도움 되는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BNEF는 브라질, 프랑스, 영국, 미국, 호주의 기후 계획이 NZS에 부합하며 독일, 한국, 일본, 인도는 ETS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9개 핵심 기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술에는 △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저장 △원자력 탄소 포집·저장 △수소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열 펌프·전력 네트워크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ETS와 NZS 달성을 위한 투자 규모는 각각 오는 2050년까지 181조 달러(한화 약 24경 7010조), 215조 달러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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