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사회 초년생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신용카드 ‘처음’을 선보인다.
신한카드 상품공시실 약관에 따르면 이달 28일 신한카드 ‘처음’이 공식 출시한다. 편의점·카페·음식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쿠팡·컬리·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이용금액의 5%, 통신비와 오버더탑(OTT), 쿠팡와우 멤버십 등 월 정기이용료는 10~2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고객이 월 최대 적립가능한 포인트는 7만원(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 기준) 수준이다.
해당 상품에는 해당 상품에는 할인 및 적립 혜택 외에도 기존 상품군에는 없었던 소비관리 보너스 적립 서비스가 추가됐다. ‘계획소비’와 ‘즉시결제’ 시 추가 포인트 혜택이 제공된다. 잠재고객인 사회초년층이 실수 등으로 카드대금을 연체해 신용도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계획소비는 고객이 사용하기로 한 카드결제액을 상호 간 미리 약정하고, 이를 5만원 이내 범위에서 준수하면 최대 50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시스템이다. 즉시결제는 신용카드 대금일이 도래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원할 때 바로 대금 정산을 처리, 마치 체크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처음 카드는 즉시결제를 실시하면 0.3% 추가 적립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선결제 우대 기능은 앞서 현대카드 ‘제로’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국내외 가맹점 1%적립에 6대 온라인쇼핑 업종에 1.5% 추가 적립을 해주고, 결제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에 해당 결제 건을 전액 상환하면 0.3%(구 버전은 0.5%)더 적립해준다.
카드대금 선결제 자체는 대부분 카드사가 지원하는 기능이다. 별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카드 혜택을 누리면서 빚을 남기기 싫어하는 고객들이 즐겨 사용한다. 결제건을 자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과소비와 대금 연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결제시점이 앞당겨지므로 결제대금이 클수록 현금 유동성 측면에서 고객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드사들도 선결제 고객에게 포인트를 챙겨줘 빠른 정산을 유도하게 된다.
카드업계는 이와 같은 선결제 지원 기능이 신상품을 기준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업계 전반에서 조달비용이 늘어난 데다, 고객의 대금정산은 빠를수록 유동성과 이자비용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카드사 전체 고객에 대한 신용관리 및 연체율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카드채권, 할부채권, 기타 대출채권 등)은 1.63%로, 전년 말 1.21% 대비 0.42%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69%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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