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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부진하던 코오롱그룹이 하반기를 앞두고 새 경영메시지를 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매번 연초에 내던 코오롱 특유의 사내 경영방침 ‘코오롱공감’을 반년동안 재정비, 회사의 근본을 돌아보며 영업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이다.
올해는 임직원(Manpower)들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y)으로 성공 에너지를 결집하자는 의미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 ‘E(에너지)=M(질량)C(속도)²’를 꺼내들었다. 석유화학업황 부진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모든 임직원ㄷ르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 회복을 꾀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27일 코오롱그룹은 회사 특유의 경영메시지 ‘코오롱공감’을 발표했다. ‘코오롱공감’은지난 2012년 이웅열 명예회장이 제시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경영화두를 이듬해 배지, 팔찌에 새기면서 시작됐다.
매년 디자인과 연결해 임직원들에게 전해온 ‘코오롱공감’은 그간 연초에 발표됐지만, 올해는 6개월 유보됐다. 11년이라는 오랜 기간 진행해온 만큼 본연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준비기간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코오롱그룹의 올해 키워드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 공식, ‘E=MC²’이다. 이를 재해석해 임직원(M·Manpower)의 핵심 역량(C²·Core Competency)을 결집해 폭발적인 성공에너지(E)를 만들자는 뜻을 담아냈다. 빨라진 대외환경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메시지와 함께 이를 형상화한 배지, 팔지 디자인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디자인에는 2017년 안한 캐릭터인 울릉도 고릴라 ‘울라’를 적용했다. 울라는 그룹 고유의 역량을 돌아보자는 올해의 키워드 의미에 부합하는 코오롱만의 캐릭터라는 평가다.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고 미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로, 열정과 도전, 극복의 상징이다.
코오롱은 이번 발표 후 코오롱공감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사내 소통 창구를 통해 연중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우수 실천 사례들을 임직원 개인, 팀, 본부 단위로 발굴, 소개하기로 하는 등 진정성 있는 성찰과 실천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오래 이어진 석유화학업황 부진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임직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석유수지(PMR) 증설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더구나 올해 초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사진에도 합류, 오너일가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역량 결집을 다시 한번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오롱만의 사내 메시지 전파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로부터 커뮤니케이션부문 본상을 수상하면서다.
iF는 수상을 선정하며 “코오롱은 매년 최신의 기업가치를 담아 재치있는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공통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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