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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튀르키예가 국내 에너지 분야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국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우대 혜택이 있는 만큼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과 무역보험을 통한 안전장치 마련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탄소중립 정책 이행을 위해 원자력 및 천연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튀르키예는 원전으로 전기 수요 29%를 생산할 계획으로, 아크쿠유·시놉·트라키아 등 총 3개의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여기서 지난해 1월 시놉 원전 프로젝트에 한전이 예비제안서를 제출했다.
2022년 기준 튀르키예 에너지 공급 비중은 △석유 28.8% △천연가스 27.4% △석탄 25.1% △신재생에너지 14.9% 등 순이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에너지 공급량의 73.6%를 차지하고 있어, 튀르키예는 에너지 믹스를 통한 에너지 공급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립된 튀르키예의 제12차 발전계획(2024~2028년)은 △환경 친화 △재난 대응 △첨단기술 △민주 사회 △안정적인 성장 등 5개 주요 목표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여기서 원전과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내세웠다.
지난해 튀르키예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015년 대비 86% 증가했으며, 8년간 연평균 8.1% 가량 성장해왔다. 튀르키예는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는 풍력 발전소 내 태양광 발전을 유도해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 53GW 달성을 목표로 했다.
또한 205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료(SMR) 발전용량 5GW를 목표로, 500~700㎿급 SMR 발전소 프로젝트를 최소 16개 추진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다수의 신규 에너지 프로젝트와 이와 연계된 전력망 산업이 튀르키예를 새로운 에너지 산업 진출 시장으로 주목받게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코트라는 튀르키예가 국내기업 우대조항이 있어 현지 파트너와 컨소시엄을 맺는 방식으로 현지 진출 전략과 무역보험 가입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튀르키예 기업들은 해외기업 대상 자금조달 요청이 잦은 편”이라며 ” 튀르키예 측에서 장기 분할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결제 대금 지불 조건, 결제 주기 등을 상세히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 또 불가피한 장기 분할 결제의 경우 중장기성 무역보험 가입 또한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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