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 안나타푸르 공장이 지난 57개월 동안 25만여 대(월평균 4400여 대)를 수출하며 브랜드 주요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브랜드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인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기아 인도판매법인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인도에서 총 121만 대를 생산했다. 월평균 2만1200여 대를 생산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 비중은 21%(25만2830대)에 달한다.
단일 모델 중에서는 셀토스 수출 비중이 58%(14만7615대)로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쏘넷(8만7779대)과 카렌스(1만7295대), 카니발(141대) 순으로 많았다. 현재 기아 인도 판매 라인업은 △셀토스 △쏘넷 △카렌스 △EV6 4개 모델로 구성돼 있다. 3세대 카니발은 지난해 7월 공식 단종됐다. EV6의 경우 수출 품목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최고 수출 실적은 현지 회계연도 기준 FY2023 기간(2022년 4월~2023년 3월)에 달성했다. 해당 기간 기아 수출 실적은 8만575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만864대) 대비 69%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로컬 브랜드 마루티 스즈키와 현대차 인도판매법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출량이다. 같은 기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 수출량은 66만2891대였으며, 이 중 기아 수출 비중은 13%를 차지했다.
기아 인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새로운 가격 정책과 더불어 올해 EV9과 4세대 신형 카니발을 출시, 현지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세대 카니발은 3.5리터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최대 272마력, 332Nm 토크의 성능을 갖췄다. 최근 기아 현지 공장이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드푸르 인근 도로에서 해당 모델이 포착됐다. 위장막을 모두 벗긴 모습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르면 내달 중 공식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현지 업계는 보고 있다.
인도 볼륨모델 셀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선보인다. 이달 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세련미 넘치는 내외관은 물론 자율주행 레벨2 단계가 적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트림과 판매 가격 등도 출시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셀토스는 대표적인 브랜드 현지 볼륨모델이다.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에 출시된 이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출시 4년 만에 50만 대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는 연말까지 현지 쇼룸을 7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지 판매 모델 △쏘넷 △카렌스 △셀토스의 인기 상승과 올해 EV9과 4세대 신형 카니발 출시를 고려해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 내 236개 도시에 총 522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쇼룸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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