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과 베트남 푸옌성이 약 두 달 만에 ‘또’ 회동했다. 현지 액화천연가스(LNG)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가 조만간 닻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푸옌성에 따르면 따 안 뚜언(Tạ Anh Tuấn) 푸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SK그룹 대표단과 회동했다. 양측은 LNG 발전소 건설과 관련 연구개발(R&D)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옌성은 SK그룹이 먼저 당국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측이 푸옌성의 발전 가능성과 다양한 사업 기회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뚜언 위원장은 SK그룹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LNG 프로젝트 외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SK그룹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SK그룹이 푸옌에서 많은 성공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프로젝트 실행을 진행하기 위해 더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산업단지 계획, 바이곡 항구, 공항 등 성에서 구현을 추진하고 있는 상업, 서비스 등 분야에 더 많이 연구하고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SK그룹과 푸옌성은 지난 3월 만난 바 있다. 당시 SK그룹은 푸옌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에 LNG 가스 전력 인프라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뚜언 위원장은 환영의 뜻을 전하고 SK그룹이 편하게 투자를 위한 사전 조사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본보 2024년 3월 29일 참고 SK, 베트남 청정 에너지 투자 '전방위 속도'...이번엔 푸옌성에 LNG 생태계 구축 제안>
현지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려는 SK 측과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푸옌성 측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프로젝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SK그룹의 에너지 산업 ‘신(新)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SK E&S는 껀터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껀터를 포함한 메콩델타 지역 내 △LNG터미널·발전소 건설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그룹사와의 공동 프로젝트 외 독자적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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