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관 꼼수’ 차단… CB 전환가, 70% 미만 낮추려면 주총 특별결의로만 가능

조선비즈 조회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최초 전환가액의 70% 미만으로 낮추려면 앞으로 각 CB별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회사가 CB 발행과 유통관련 공시도 강화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규정변경예고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예고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금융위원회. /뉴스1
금융위원회. /뉴스1

CB는 사채로 발행된 뒤 일정 기간이 지나 전환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연계채권이다. CB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가격(전환가액)을 조정(Refixing·리픽싱)할 때는 원칙적으로 최초 전환가의 70% 이상으로 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예외적으로 주주총회 특별결의 또는 정관을 통해 70% 미만까지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문제는 일부 기업이 정관을 이용해 단순 자금조달이나, 자산 매입 등을 목적임에도 CB 전환가를 최초 전환가의 70% 미만으로 조정하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앞으로 CB 전환가를 최초 전환가의 70% 미만으로 조정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특별결의 사항이 가결되려면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충족해야 한다.

또 증자와 주식배당 등에 따른 CB 전환가 조정 역시 희석효과를 반영한 가격 이상으로만 조정할 수 있다. 시가변동에 따른 CB 전환가 조정과 달리 증자, 주식배당 등으로 인한 CB 전환가 조정은 발행기업이 이사회 결의로 자유롭게 조정 방법을 정할 수 있어, 일부 기업이 전환가를 과도하게 내리는 일이 있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희석효과를 반영한 가액은 산식(조정 후 전환가격 = 조정 전 전환가격 × 변경 후 주가 / 변경 전 주가)에 따라야 한다.

사모 CB 등의 전환가액 산정 기준일도 명확해진다. 현재 사모 CB 등의 전환가액은 원칙적으로 발행을 위한 이사회결의 전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전환가액 산정 후 주가가 상승할 때까지 납입일을 계속 연기하는 방법 등을 통해 정당한 시가반영을 회피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개정안은 발행 직전 주가를 전환가액에 공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사모 전환사채 등의 전환가액 산정 시 ‘실제 납입일’의 기준시가를 반영하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회사가 콜옵션 행사자를 지정하거나, 콜옵션을 제3자에게 양도한 경우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CB 등을 발행할 때 콜옵션 행사자를 공시해야 하나, 대부분 ‘회사 또는 회사가 지정하는 자’로만 공시하고 있어 투자자가 콜옵션 행사자에 대한 정보 파악이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회사가 만기 전 전환사채 등 취득 시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취득 및 처리계획 관련 정보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들어 있다. 만기 전 취득한 전환사채 등을 최대 주주에게 재매각한 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규정변경예고 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개정안은 학계·민간전문가, 경제단체, 금감원·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논의를 거쳐 마련했다”며 “CB 등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의 건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쿠팡, 승부수 띄웠더니 “이 정도 일 줄은…” 초대박 소식에 ‘활짝’
  • “시험 붙어도 제때 취업 못 한다.”… 억대 연봉 옛말이라는 전문 직종
  • “재산 절반 환원하겠다”…5兆 기부 의사 밝혔던 김범수, 현재 액수만?
  • “건설사 명단 공개할 것” 건설 현장 추락 사고에 정부 나섰다
  • 불안불안하더니 ‘결국’…한국은행 움직임에 서민들 기대감⬆
  • “한때 모두가 부러워했는데” 현재 철거된 아파트 위치한 지역

[경제] 공감 뉴스

  • “한때 경영부실로 한화그룹에 인수됐던 기업”…승계 스텝 꼬였다
  • 옆팀 김대리 칼퇴근하더니 “나만 빼고 부자였네”…직장인인데 ‘이럴 수가’
  • 적자에도 성과급 인상 요구하던 노조…현대제철 결국 ‘최후통첩’ 날렸다
  • 실적 사상 최대인데…줄어드는 신규 채용에 갈수록 좁아지는 은행 채용문
  • “네이버와 카카오도 합류”… 한경협 회비 수준 살펴보니
  • 일자리 창출된다 믿었는데 “지금까지 모두 속았다?”…뜻밖의 사실에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차가 만만하냐?” 코나 일렉트릭 잡다 오히려 털릴 “이 SUV”의 정체
  • “이러면 누가 EV3 사” 볼보 EX30 통 큰 할인, 기아는?
  • “누가 9인승을 사?” 아빠들, 팰리세이드 사려다 망설이는 이유
  • “조금만 더 기다렸다 살걸 후회..” 기아가 선보인 역대급 가성비 소형 SUV
  • “캠핑카부터 택배차까지 싹 다 바뀐다” 포터·봉고 전부 이 차로 대체!
  • “아빠들 현실 드림카” BMW X5, GV80과 비교불가인 이유
  • “경적도 안 울렸는데 혼자 넘어졌다니까요!” 운전자 과실 80%, 이게 말이 되나요?
  • “결국 원가절감 들어가나” 기본 옵션 빼고 가격 인상한 기아차 근황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최상목 "세계흐름 선제대응하는 강국돼야…한일협력 필수적"

    뉴스 

  • 2
    “김혜성 편안하게 지내길…우리가 뒤를 받치고 있어” 다저스 5339억원 만능스타의 격려, 멘붕은 안 된다

    스포츠 

  •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대형' 영입 다가온다...선수도 이적 OK, 호일룬 보내고 '월클 ST' 데려온다

    스포츠 

  • 4
    '바이에른 뮌헨에 이상적인 선수' 극찬 받은 일본 수비수, 교체 출전 3분 활약 굴욕

    스포츠 

  • 5
    막 오른 3·1절 D-Day…2030 국민변호인단 “대통령은 복귀한다, 대한민국 지켜내자“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쿠팡, 승부수 띄웠더니 “이 정도 일 줄은…” 초대박 소식에 ‘활짝’
  • “시험 붙어도 제때 취업 못 한다.”… 억대 연봉 옛말이라는 전문 직종
  • “재산 절반 환원하겠다”…5兆 기부 의사 밝혔던 김범수, 현재 액수만?
  • “건설사 명단 공개할 것” 건설 현장 추락 사고에 정부 나섰다
  • 불안불안하더니 ‘결국’…한국은행 움직임에 서민들 기대감⬆
  • “한때 모두가 부러워했는데” 현재 철거된 아파트 위치한 지역

지금 뜨는 뉴스

  • 1
    KIA 김도영도 2022년엔 그랬다, 김도영 라이벌도 같은 길을 걷는다…슈퍼백업, 꽃범호 큰 그림 그렸나

    스포츠 

  • 2
    “더 좋아져야 한다” 대한항공, 세대교체 임박?…세터 김관우 성장 절실

    스포츠 

  • 3
    정서주, 여자가수상 8개월 연속 퀸으로…최초 5만 클럽 대기록까지 [2월 네티즌 어워즈]

    연예 

  • 4
    포르테 디 콰트로, 2개월 연속 최고그룹상 1위…리베란테 5개월 만에 2위에 [2월 네티즌 어워즈]

    연예 

  • 5
    "리터당 17km면 진짜 괜찮죠"…'폭탄 할인'하는 현대차 SUV 정체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한때 경영부실로 한화그룹에 인수됐던 기업”…승계 스텝 꼬였다
  • 옆팀 김대리 칼퇴근하더니 “나만 빼고 부자였네”…직장인인데 ‘이럴 수가’
  • 적자에도 성과급 인상 요구하던 노조…현대제철 결국 ‘최후통첩’ 날렸다
  • 실적 사상 최대인데…줄어드는 신규 채용에 갈수록 좁아지는 은행 채용문
  • “네이버와 카카오도 합류”… 한경협 회비 수준 살펴보니
  • 일자리 창출된다 믿었는데 “지금까지 모두 속았다?”…뜻밖의 사실에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차가 만만하냐?” 코나 일렉트릭 잡다 오히려 털릴 “이 SUV”의 정체
  • “이러면 누가 EV3 사” 볼보 EX30 통 큰 할인, 기아는?
  • “누가 9인승을 사?” 아빠들, 팰리세이드 사려다 망설이는 이유
  • “조금만 더 기다렸다 살걸 후회..” 기아가 선보인 역대급 가성비 소형 SUV
  • “캠핑카부터 택배차까지 싹 다 바뀐다” 포터·봉고 전부 이 차로 대체!
  • “아빠들 현실 드림카” BMW X5, GV80과 비교불가인 이유
  • “경적도 안 울렸는데 혼자 넘어졌다니까요!” 운전자 과실 80%, 이게 말이 되나요?
  • “결국 원가절감 들어가나” 기본 옵션 빼고 가격 인상한 기아차 근황

추천 뉴스

  • 1
    최상목 "세계흐름 선제대응하는 강국돼야…한일협력 필수적"

    뉴스 

  • 2
    “김혜성 편안하게 지내길…우리가 뒤를 받치고 있어” 다저스 5339억원 만능스타의 격려, 멘붕은 안 된다

    스포츠 

  •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초대형' 영입 다가온다...선수도 이적 OK, 호일룬 보내고 '월클 ST' 데려온다

    스포츠 

  • 4
    '바이에른 뮌헨에 이상적인 선수' 극찬 받은 일본 수비수, 교체 출전 3분 활약 굴욕

    스포츠 

  • 5
    막 오른 3·1절 D-Day…2030 국민변호인단 “대통령은 복귀한다, 대한민국 지켜내자“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KIA 김도영도 2022년엔 그랬다, 김도영 라이벌도 같은 길을 걷는다…슈퍼백업, 꽃범호 큰 그림 그렸나

    스포츠 

  • 2
    “더 좋아져야 한다” 대한항공, 세대교체 임박?…세터 김관우 성장 절실

    스포츠 

  • 3
    정서주, 여자가수상 8개월 연속 퀸으로…최초 5만 클럽 대기록까지 [2월 네티즌 어워즈]

    연예 

  • 4
    포르테 디 콰트로, 2개월 연속 최고그룹상 1위…리베란테 5개월 만에 2위에 [2월 네티즌 어워즈]

    연예 

  • 5
    "리터당 17km면 진짜 괜찮죠"…'폭탄 할인'하는 현대차 SUV 정체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