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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 1위인 300억 불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현대차 아산공장을 지난 24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과 함께 방문했다. 1996년 완공된 아산공장은 지난해 28만3000여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11만6000대를 수출했다.
이날 기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으로 반도체와 함께 수출의 버팀목”이라며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정부는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아산공장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영의 시발점”이라며 “이 곳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인도·미국 등 해외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마더 팩토리(핵심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효율적 공정과 친환경 설비 기반으로 쏘나타·그랜저·아이오닉6를 생산 중이다.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등으로 구성된 공장 내부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자동화율이 프레스 90%·차체 80%·도장 70% 등으로 높기 때문이다.
프레스 공장에서는 5000톤급 프레스 기계가 포스코·현대제철 등에서 납품받은 철판을 차량용 패널로 쉴 새 없이 찍어내고 있었다. 차체 공장에서는 분리되어 있는 패널이 자동화 용정 공접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차체로 서서히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도장 공장은 친환경 도료 설비와 105대 도장로봇으로 완성됀 차체에 색을 입히는 외부 먼지가 유입되면 안 되서 견학을 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의장 공장은 3만 여개의 부품을 조립하고 차량을 점검하는데 53초에 1대 꼴로 작업이 완료된다.
현대차 아산공장의 핵심 중 하나는 ‘혼류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나의 라인에서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 하이브리드 생산 물량을 늘려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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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공장을 나와 찾은 곳은 평택항에 있는 기아 수출 전용부두였다. 기아의 지난해 수출대수는 104만8578대·매출액은 250억 불이었다. 이 가운데 평택항에서 선적한 차량은 63만3000대였으면 올해는 65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2008년 2월 준공된 기아 평택항 수출전용 부두의 처리능력 연 80만대이며 최대 야적대수는 7000대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사통팔달’ 물류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화성 오토랜드에서 약 20㎞·광명 오토랜드에서 약 65㎞·서산 공장에서 70㎞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부두에는 두 대의 자동차 수출용 선박이 정박해 있었다. 글로비스 스타호는 중국을 거쳐 미국 서부에 있는 와이나미·샌디에이고 등으로 향하는 데 5200대의 차량의 선적될 예정이다. 돈 카를로스호는 스페인·영국 등 유럽에 수출될 4877대의 차량을 싣고 있었다.
이날 강경성 차관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자동차 수출 984억불(차 750·부품 234)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수출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수 있도록 목표를 1000억불(차 760·부품 240)로 상향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은 주도하는 현대차·기아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기준으로 현대차·기아의 비중은 각각 42.7%·35.2%였다. 국내 수출 차량 10대 중 8대는 현대차그룹이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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