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이사가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과 만났다.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능을 탑재한 의료기기를 홍보하고 인도네시아에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핵심 매출처’인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한다.
27일 삼성전자와 트리뷴뉴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부디 장관 일행과 회의를 가졌다. 의료기기 부문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유 대표는 AI 기술을 접목한 삼성메디슨의 의료기기를 소개했다. △AI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태아 심장 진단에 필요한 단면을 자동으로 분류해 결과값을 제공하고 성장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W10 Elite’ △태아의 심장 진단뿐만 아니라 복잡한 혈류 측정, 간경화·종양 진단 등을 지원하는 다목적 초음파 진단기기 ‘V8’ △환자의 체형에 맞게 조사 조건을 설정하고 촬영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비전 어시스트’ 기능을 갖춘 고정형 엑스레이 ‘AccE GC85A’ 등 주요 제품을 알렸다. 이러한 기기들을 활용해 의사들은 진단 오류를 줄이고 복잡한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대표는 “우리는 전 세계 최고의 의사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고급 AI 기반 의료기기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의사들이 효율적으로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 역량을 향상시키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넘어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매출액은 2025억원으로 비중이 39.15%에 달했다. 2022년 35.13% 대비 소폭 늘며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베트남 초음파학회 ‘VSUM 2024’와 인도 영상의학회 ‘IRIA 2024’에 참석하며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밀착 마케팅을 펼쳤다.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 결과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14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도 성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국민건강보험을 출범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이 2021년부터 연평균 6~7% 성장해 2028년 27억1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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