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나EV’에 이어 고성능 브랜드 N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을 인도네시아 생산 3호 전기차로 낙점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Z세대 운전자들 사이에서 고성능 모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 아이오닉5 N을 공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전기차 라인업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치카랑 공장에서 현지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부디 누르 묵민 HMID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아이오닉5 N은 성능과 주행감에서 기존 전기차 모델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파워트레인은 전∙후륜 모터를 통한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609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260km에 달한다.
HMID는 신형 코나EV 출시 채비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현지 가격 책정과 출시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말 현지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달 중 공식 출시 행사가 열릴 것으로 현지 업계는 보고 있다.
코나EV는 HMID가 아이오닉5에 이어 현지 생산하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합작사인 HLI그린파워 배터리셀이 들어간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양산을 목표로 연산 10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을 거쳐 배터리셀에 제어기, 열관리 장치를 장착한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현대차는 아세안 1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지속해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매년 신규 전기차 모델 1대를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전기차를 필두로 토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현지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때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98%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차 텃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 일본 브랜드는 현대차와 달리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3만55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만1965대) 대비 11.05%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3.52%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6위를 기록, 2계단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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