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므로, 여러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돼 있는 지금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저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2만7000원을 각각 신규 제시했다. 전 거래일 대한항공은 2만900원에 마감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슬롯·운수권 반납으로 인한 단기적인 네트워크 축소가 불가피하고, 인수 이후에도 통합 비용 부담이 추가되므로 과거 대비로는 밸류에이션 할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안 연구원은 “하지만 운송 포트폴리오(단거리·원거리·화물사업부)가 다변화되어 있고, 재무 건전성도 뛰어나다”며 “합병 이후로는 항공산업 내 점유율 제고와 원거리노선 지배력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타 항공사 대비로는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 할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2021~2022년간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부의 매출·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현재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며 “하지만 우려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여행 이연수요가 2024~2025년의 수요를 뒷받침 할 전망이고, 항공기 공급도 지연되며 항공사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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