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여름철 요금 인상을 통해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비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통해 누적된 미수금(1분기 기준 14조2000억원)의 점진적인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여름철은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더라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수금 정산단가를 포함한 요금 인상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미수금 2조원이 회수될 것을 감안해 순차입금을 기존 14조9000억원에서 12조9000억원으로 조정했다”며 “도시가스 판가와 원가의 차이는 좁혀져 신규 미수금 발생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2023년 3월부터 미수금 부담과 무배당 정책, 일회성 비용, 악화된 재무구조 등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 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분명해 밸류에이션 상 저점을 벗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배럴당 80달러 내외의 유가와 1350원을 상회하는 원·달러 환율은 해외 자원 개발의 가치를 부각시킬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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