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규모가 큰 ‘초부유층’이라도 일반 투자자처럼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메가 트렌드’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론을 선호한다. 삼성증권은 이처럼 주류 방법론에서 기회를 찾는 재테크 전략을 고객들에게 제안해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2010년부터 업계 첫 초부유층 전담 브랜드 ‘SNI(Sunccess&Investment)’를 만들었다. 지난 2022년 뉴리치 전담 센터(The SNI Center)를 열고 올초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추가로 열어 전통·신흥 부유층과 패밀리오피스 고객까지 모두 아우르는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췄다.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고객 대상인 패밀리오피스 사업은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앞서 삼성증권 도곡지점, Fn Honors 타워팰리스점, 대치지점 등에서 강남 지역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를 맡았고 이후 SNI강남파이낸스센터 팀장과 SNI삼성타운금융센터 센터장을 거친 정연규 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상무가 초부유층 자산관리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상무는 “초고액자산가는 이차전지, 반도체, AI 등 투자의 메가 트렌드를 최대한 살펴 주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면서 “특히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국내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비상장 주식 투자 역시 주요 트렌드다. 지난해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는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프로젝트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했다. 수익률 하락은 방어 하면서 상장후에는 업사이드를 가져가는 구조로 수백억원 규모의 금액을 주요고객에게 공급했다.
초부유층은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투자에도 주목했다. 정 상무는 “2022~2023년에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는데, 부자들은 현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종합해 고금리가 얼마나 지속될지를 고려하고 이를 투자로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상황에서 만기 보유시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 만기전 매도를 통해 매매차익도 챙길 수 있어 초고액자산가들이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을 과감하게 채권으로 시프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투자 1순위가 집이었으나, 이제는 부동산이 현상만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초고액자산가가 많아졌다”며 “다양한 투자 수단이 열려 있어 오히려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 늘리는 추세”라고 했다.
정 상무는 인구구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출생이 최근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인데 향후 인구가 줄면 어떻게 변할지 스터디하고, 고령화, 인구 급감 사회에서 고객에게 최선의 투자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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