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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이면 생산능력 2배 ‘껑충’…위기 혹은 기회 [K배터리 캐즘 출구전략]

이투데이 조회수  

국내외 생산설비 공격적으로 늘려
전기차 수요 둔화에 생존전략 고심
고객사서 최소 주문량 미달분 보상
“수익성 회복, 속도 문제” 낙관론도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의 성장 기반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1000조 원이 넘는 넉넉한 수주 잔고다. 그간 배터리 기업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왔지만, 주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성장보다 생존에 초점을 맞춘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총 생산 능력(CAPA)은 지난해 약 500기가와트시(GWh) 수준에서 2027년 1050GWh까지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1GWh당 전기차 1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국내 오창과 중국 난징, 미국 미시간·오하이오주 등에서 단독·합작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얼티엄셀즈 2공장이 양산을 시작했다. 얼티엄셀즈 2공장은 단계적으로 라인을 늘려 총 생산 능력 50GWh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합작한 인도네시아 공장(10GWh)도 양산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연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연산 45GWh 규모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을 시작한다. 2025년 이후부터 양산이 계획된 얼티엄셀즈 3공장과 혼다 합작공장, 북미 현대차 합작 공장과 애리조나 단독 공장 등을 합하면 약 630GWh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서산과 헝가리, 중국, 미국 등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SK온은 상반기 중 헝가리 이반차 공장(30GWh)과 중국 옌청 공장(33GWh)의 신규 가동을 시작한다. 또 미국에서 건설 중인 포드 합작공장(블루오벌SK·129GWh)과 현대차 합작공장(35GWh) 건설이 마무리되면 2025년경 SK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22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는 공장별 생산 능력을 공개하지 않지만, 2027~2028년쯤에는 200GWh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공장은 연산 33GWh 규모로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하고, 2공장은 2027년 가동이 목표다. GM 합작공장(30GWh)과 헝가리 공장(30GWh)도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단독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문제는 늘어난 생산 능력을 전기차 수요가 받쳐줄 수 있는지다. 배터리 기업들은 주로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꾸려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만약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은 57.4%로, 전년 동기(77.7%)보다 2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SK온은 같은 기간 96.1%에서 69.5%로 떨어졌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고정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된다.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점도 우려된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와 미래에셋증권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예상치는 1690만 대,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19%다. 지난해 5월 전망한 판매량 1950만 대, 침투율 23%에서 1년 새 눈높이가 하향 조정됐다.

국내 배터리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북미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률 전망치도 67%에서 32%로 내려갔다.

다만 배터리 공장 신·증설은 고객사의 선주문 물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속도의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1분기 배터리 업체들은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로부터 최소 주문 물량 미달분에 대한 보상금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부 고객사에 받은 보상금을 1분기 영업 실적에 반영했고, SK온과 삼성SDI도 보상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는 이견이 없지만, 수요 회복 시점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무적 혹은 기술적으로 내실 있는 기업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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