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홍콩 H지수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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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733억 원(지난 22일 기준)이다. 이미 지난 4월 전체 발행액을 넘어섰다. 홍콩 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시가총액과 거래량 기준으로 선별된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올 들어 ELS 발행액이 꾸준히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1월(359억 원), 2월(231억 원), 3월(405억 원), 4월(688억 원) 5월(733억 원) 등 2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늘고 있다.
ELS 발행이 늘어나는 건 홍콩 H지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5100선까지 하락했던 홍콩 H지수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 24일에는 6605.24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 만에 7000선을 회복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H지수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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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에서는 홍콩 H지수의 추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의 반등은 밸류에이션 리바운드에 머물 것”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공급 과잉에 의한 구조적인 이슈로써 단기 내에 해소하기 어렵고, 정부의 재정 부담에 따라 경기 부양의 수단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확보되려면 정부 정책 강화와 본토 자금의 유동성 유입이 전제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홍콩 H지수의 기술적 반등은 7,500∼7,600포인트 레벨을 타깃으로 설정할 수 있다”며 “중국 경기 침체와 부동산 부채 위험을 감안할 때 H지수의 7,000포인트 이상은 과매수 영역에 해당하며 단기 차익 실현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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