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박민지는 26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에서 공동 3위(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상금 4612만5000원을 수령, 통산 상금 57억9778만3448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장하나(57억7049만2684원)를 제치고 역대 총상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가 역대 총상금 1위에서 내려온 것은 2018년 4월 29일 이후 2219일 만이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6승씩을 따내며 한 시즌 획득 상금 1위(15억2137만4313원)와 2위(14억7792만1143원) 기록을 차례로 작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2승으로 상금 6억5000만 원가량을 추가해 장하나를 추격했고, 올해엔 이 대회를 포함해 6개 대회에서 1억816만8040원을 벌었다.
박민지는 이날 대회를 마친 후 “목표로 삼았던 기록은 아니라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이 기록 제일 상단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승하며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긴 했다. 하지만 오늘 오랜만에 선두권에서 플레이해서 그런지 퍼트가 많이 흔들려서, 그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선 박민지는 통산 최다 우승(20승, 신지애·구옥희) 기록에도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민지는 “20승을 거두면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진다면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것인지는 20승을 거뒀을 때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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