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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해 출시된 기아의 가성비 전기차 ‘EV3’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기아가 공언한 글로벌 판매량 20만대 달성에도 긍정적 기류가 흐른다. 특히 중국 전기차에 고관세 전략을 펴는 ‘실용’ 중심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데 제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6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기아 EV3’는 롱레인지(81.4kWh 배터리)와 스탠다드(58.3kWh 배터리)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501㎞의 주행거리를 갖추며 기존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기아는 EV3 가격 역시 300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EV3가 전기차 대중화의 선결조건인 성능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3만5000~5만 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있게 노력 중”이라며 “국내시장에서도 인센티브 감안 시 3000만원 중반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성비 전기차’ EV3를 마주한 소비자들은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고객은 “보급형 전기차에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됐고 용량도 81.4kWh”라고 호평했고, 또 다른 고객은 “가격이 가장 문제였는데, 3000만원 중반대면 구매 의향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송 사장이 공언한 글로벌 판매량 20만대란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실용성이 중시되는 유럽시장의 특성상 저렴한 가격대에도 배터리 성능 등 우수한 기술이 탑재된 EV3의 강점은 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EV3는 어떤 면에서 유럽에 더 잘 맞는 전기차이고, 20만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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