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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산층 가구 다섯 곳 중 한 곳이 ‘적자 살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와 실질임금 감소로 인해 저소득 가구뿐 아니라 중산층도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26일 통계청의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6.8%로 지난해 4분기(24.7%)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각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소비지출액보다 적으면 적자 가구로 분류한다. 가처분소득은 근로·이자·사업소득을 합친 경상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특히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4분위(소득 상위 20~40%)의 적자 가구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1분기 4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8.2%로 2023년 4분기(14.8%)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5분위(소득 상위 20%)의 적자 가구 비율 역시 지난해 4분기 7.3%에서 올해 1분기 9.4%로 증가했다. 소득 5분위와 4분위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도 적자 가구 비율이 각각 0.6%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
중산층과 고소득층 가구에서 적자 살림이 늘어난 것은 고금리·고물가의 장기화와 근로소득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근로소득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1.1%) 전환하면서 고소득 가구의 살림살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삼성전자·LG 등 대기업의 상여금이 감소한 영향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가계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소득 상위 80~100%)의 적자 가구 비율은 60.3%로 직전 분기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2분위(소득 상위 60~80%)의 경우 적자 가구 비율이 전 분기보다 3.6%포인트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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