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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005940)이 고객자산관리 경쟁력을 토대로 영업이익 ‘1조 클럽’ 탈환을 노린다. 증권업계는 NH투자증권의 자산 관리 역량과 고배당 정책이 추후 실적과 주가를 모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NH투자증권이 연결 기준 87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7258억 원보다 20.69%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는 올해 NH투자증권이 지난해보다 11.08% 늘어난 1조 8645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이미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69억 원, 순이익 225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2.4%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는 NH투자증권의 고객 자산 관리 역량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의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2019년 말 9만 2000여 명에서 올해 1분기 21만 7000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사업부는 금융상품 판매수익 297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PWM 사업부는 NH투자증권이 고액 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PB(Private Banker) 본부와 WM사업부를 통합해 신설한 부서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 경쟁력을 제고,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편의성이 높은 디지털 플랫폼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디지털 금융 고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GPT뉴스레터’ 등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전날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 이슈, 경영·재무정보, 신기술·경쟁력 등으로 구분해 제공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증권사로 변화를 꾀해 전사 단위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금융업의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외부 역량을 결합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신기술 적용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NH투자증권의 리테일 전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실적 추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내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이 내년 92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9788억 원으로 사실상 1조 원 돌파가 가시화됐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1조 2939억 원을 기록했는데, ‘1조 클럽’ 재입성을 노리는 셈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위탁매매·자산관리 경쟁력 확대와 국내외 시장 변동성에도 해외 주식 및 운용 수익에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한 점이 긍정적으로 NH투자증권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꾸준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주로서 매력도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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