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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유동성 우려에 카드·캐피탈 자금 확보 분주

아주경제 조회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 업계가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을 키우는 등 자금 확보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당장 내달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는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갚아야 할 만기 도래분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땐 차환 부담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며,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업계 전망을 어둡게 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기타금융채 순발행액은 3조575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는 카드, 캐피탈 등 여전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기타금융채의 순발행액이 많다는 것은 만기 채권을 상환하는 것뿐 아니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찍어냈다는 것을 뜻한다.

기타금융채는 올해 금리인하 전망이 꺾이고 고금리 부담이 컸던 탓에 지난 1월 7235억원의 순발행액을 기록한 뒤 △2월 298억원 △3월 4896억원 △4월 613억원 등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순발행액은 2조2711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 한 주(20~24일)에만 1조1750억원에 달하는 기타금융채가 찍혔다.

카드·캐피탈사가 채권 순발행액을 늘리는 것은 내달 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내달부터 부실 PF 사업장 정리를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는데, 조치에 따라 부실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PF 손실이 수조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업계는 상당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에 대해 주기적으로 상각, 경·공매 절차 등을 거치도록 했고, 새 등급 분류에 따른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75%까지 쌓도록 했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제2금융권으로 우려의 시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이 큰 캐피탈사는 최악의 경우 충당금을 현재 쌓아둔 것보다 두 배 이상 쌓아야 할 수 있다. 늘어나는 충당금은 곧장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캐피탈 업계의 부동산 PF 예상 손실을 최대 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금 상황도 살얼음판이다. 신용등급 ‘A0’ 이하 캐피탈사 11곳에선 올해 중 3조700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데, 업계는 차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등급 캐피탈채에 대한 수요가 축소돼 차환 과정에서 금리가 뛰고, 이에 따라 수익성·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용등급이 낮은 캐피탈사는 자산을 매각해 외형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반기부턴 실적 저하가 본격화해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물결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유동성 감소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캐피탈채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단기차입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는 캐피탈사의 차환 부담을 고려한 실제적인 유동성 대응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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