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업계, 관련 증거 수집 중”
미국과 EU의 추가 관세ㆍ반덤핑 조사에 보복 움직임
관세 부과를 놓고 중국과 서방 간의 갈등이 계속 심화하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돼지고기 업계가 유럽연합(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EU의 특정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조사 신청”이라며 “업계는 관련 증거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서방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소식은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에 나설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중 전기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부과는 8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EU는 최근 중국산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조만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달 초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EU는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련의 압박에 중국은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주 류빈 중국 자동차 전략정책 연구센터 부소장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중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이 최대 2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미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관세 인상은 미·중간 정상적인 무역 협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수입품 가격을 크게 높여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큰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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