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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올해 3분기 발표된다. 신규 수익원 발굴과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본부(가칭)도 신설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4일 취임 100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주제로 앞으로 추진할 4대 핵심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간 60% 넘게 증가했지만, 증시 상승률은 35% 정도에 그쳤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의 중요성을 절감한 만큼, 4대 핵심 전략과 12개 과제를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겠다”고 말했다.
4대 핵심전략은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로 구성돼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는 기업 밸류업 지원에서는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중 선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또한 밸류업 전담 조직과 자분단을 통해 기업 공시·IR 등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정 이사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9월 중 공개되면 연말에는 관련 펀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효율성 확대와 주주 친화적인 경영활동을 잘하는 기업들이 지수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량한 기업에 투자자금이 갈 수 있도록, 부실기업(좀비기업) 조기 퇴출이 가능한 제도개선 등에도 나선다. 실제 한국거래소도 상장폐지 제도개선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대체거래소(ATS) 도입에 따른 복수시장 체제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통합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매매제도 개편 등 ATS 경쟁을 통해 투자자 거래 편익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수수료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힘쓴다. ATS가 도입되는 만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외 새로운 수익원을 추가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사업본부를 설립해 데이터·인텍스 사업 등 육성에 힘쓴다.
여기에 K-밸류업 ETF와 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확대하고 내년에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해 국내 파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한다.
영미권 K-밸류업 마케팅 거점 신설 추진해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KRX 부산化 3.0 추진계획’을 통해 지역사회의 협력관계도 지속 강화한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 우리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거래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열심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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