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가 새롭게 공시해야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확정 발표했다.
상장사들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1회 주기적으로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기업 가치제고 계획은 전략·재무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자율공시로 제출하면 된다.
26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의 목차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기업개요에는 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의 이해도 제고 등을 위해 업종, 주요제품, 서비스, 재무실적 등 기본적인 정보를 담아야 한다.
현황진단은 지표를 활용해 기업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개선 필요사항을 도출하는 단계다. 기업 특성에 적합한 지표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모델, 국내외 시장여건, 기업 경쟁력 등 사업 현황을 진단해야 한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지표와 지배구조 등 비재무지표 중 기업 특성에 맞는 적절한 지표를 택해 기업가치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선정된 지표를 중심으로 기업의 경쟁 우위·열위사항, 경쟁우위·열위의 원인 등도 파악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
이를 토대로 기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거래소 측은 “계량화된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기업 특성을 감안해 업계 평균 이상의 PBR 달성 등 정성적 목표 설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적‧인적자본 투자, 사업구조 개편, 주주환원 확대 등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들은 자사의 특성·성장단계 등에 맞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행 평가도 알려야 한다. 직전 계획에 따른 이행 결과를 분석해 잘된 점과 보완점을 평가해 그 결과를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투자자와의 소통에 대해선 투자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각각의 목차에 나눠서 작성하기 보다 소통 목차에 한번에 작성하는 것을 권했다.
거래소 KIND 홈페이지에는 기업 밸류업 소개, 공지사항, 공시현황, 투자지표, 인덱스, 기업 밸류업 우수법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밸류업 관련 화면이 신설된다.
오는 27일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준비가 되는 상장기업부터 공시하면 된다. 현재 준비 중인 기업도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향후 공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형태의 공시도 가능하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개별 특성에 맞는 최선의 계획을 집중적으로 수립·이행·소통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속히 확산되고 한국 자본시장이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자발적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 컨설팅, 영문번역도 진행한다.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운영하는 의무교육에 밸류업 과정을 신설하고 공시담당자 워크숍에 밸류업을 안내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지역 설명회도 연다.
또 다음 달부터 중소 상장기업 대상 1대 1 맞춤형 컨설팅과 공시 본문 및 첨부자료 영문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내·사외이사 대상 밸류업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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