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XBRL(확장성 경영 공시 언어)에 기반한 재무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우수법인 선정은 국제표준인 XBRL 도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접근성 및 회계 투명성 제고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공시된 사업보고서의 XBRL 도입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14개사를 오류 없이 XBRL을 도입한 우수법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감원은 현대백화점 회계 실무자를 우리나라 XBRL 재무 공시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및 관련 제도 발전에 기여할 민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XBRL은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과 글로벌 신뢰성 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회계·IT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 ‘XBRL 인터내셔널’이 제정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에 XBRL 도입을 의무화했다.
현대백화점은 XBRL 입력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대부분의 상장사가 회계법인에 개발 용역을 맡기지만 완성도 높은 자체 XBRL 체계를 도입하겠단 경영진과 실무진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XBRL 자체 도입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금감원 기업 회계 실무진 교육 참여를 시작으로 재무제표내 10만 여개 단어와 200여개 표를 XBRL로 변환 및 정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국내 기업 실정에 맞는 적용을 위해 금감원과 활발히 소통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 도입 국가 사례 연구를 진행하는 등 약 7개월에 걸쳐 XBRL 입력 체계를 완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3월부터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도 XBRL 공시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현대홈쇼핑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해당 계열사를 대상으로 XBRL 설명회를 열고 XBRL 조기 정착을 위한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원철 현대백화점 회계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자사는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진정성 있고 충실하게 이행하며 투명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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