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가 원전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대형 원전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도 5GW 상당 확보한다. 튀르키예에 기자재 납품 경험이 있는 한국 원전 업계의 수주가 기대된다.
26일 코트라 이스탄불무역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협력해 4800㎿급 아크쿠유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호기 기공식을 진행했고 2~4호기 건설 승인도 완료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원전이 가동되면 15년간 12.35¢/kWh의 달러 기준 고정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할 예정이다. 1, 2호기는 첫 발전량의 70%, 3, 4호기는 30%에 대해 고정 가격 구매 보장이 유효하다.
제2원전인 시놉 원전 사업도 재개했다. 작년 1월 한국과 러시아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3개월 후인 4월 인제부르투 지역 원전 부지 허가를 냈다. 또한 트라키아 지역에서 3원전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예정 부지로 이네아다를 점찍었으나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작년 11월에는 동트라키아가 예정 부지로 거론됐었다.
SMR 사업도 활발하다. 튀르키예는 500~700㎿ 용량의 중소형 SMR 발전소 프로젝트 약 16개를 추진하고 있다. 총 5GW 상당의 SMR을 구축한다는 포부다. 현지 정부는 지난 2022년 SMR 35기를 설치할 적격 부지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2019년 1월 영국 롤스로이스와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와 SMR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튀르키예가 원전 구축에 적극 나서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제안서를 제출한 시놉 원전 사업뿐만 아니라 다른 원전 프로젝트에 기자재 공급사로 한국 업체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튀르키예는 아크쿠유 원전에 탑재될 터빈 계통 관련 계측설비와 변속 유체커플링(펌프∙송풍기 등 원동기와 피동기를 연결해 회전력을 전달하는 장치)를 한국 업체로부터 구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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